구리시, 도시公 예산처리 늦장 ‘발 동동’

2012.08.29 19:35:51 9면

구리도시공사 관련 예산안 처리가 늦어 구리시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8일 구리도시공사가 출범했으나, 관련 예산이 처리되지 않아 공사업무 준비 차질과 복지예산 집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구리시는 당장 구리도시공사 사장 및 상임이사를 뽑더라도 출근할 사무실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등 행정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구리시의회는 지난 9일 열린 제224회 임시회 이후 20여 일이 경과하도록 예산안 처리를 위한 회의를 열지 않고 있다.

29일 구리시에 따르면 김태한 부시장이 시의회를 방문, 시정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내 예산안 처리를 요구하는 문서를 전달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박석윤 의장을 만난데 이어 예결위원장 김용호 의원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임시회에서 공영개발특별회계 설치 조례를 폐지하고, 구리도시공사에 66억8천만원을 현물로 출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추경예산 반영을 요구할 방침이었다.

당시 구리시의회는 의회 내부갈등 속에, 시가 요구한 추경예산안에 대해 유보했었다.

시가 추경을 요구한 예산은 도시공사 및 월드디자인센터 관련 사업비를 비롯 유통종합시장 운영경비 15억8천800만원, 장애아동 재활치료 지원사업비 8천300만원 등 66억8천만원이다.

이 예산은 시의회가 반드시 승인을 해야 집행할 수 있는 사업비들이다.

시의회는 지난 3주동안 의원주례모임 조차 제대로 열지 못한데다, 회의일정을 거론조차 않는 등 공전이 장기화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리도시공사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관련 예산 승인이 필수이나, 시의회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있을 뿐더러,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8일 사장 및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선임을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달 초 임원 선임을 앞두고 있다.

김태한 부시장은 “저소득층 장애아동들에게 지원하는 ‘장애아동 재활치료 바우처 사업’도 당장 사업비 부족으로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답답한 나머지 시의회를 찾아가 하소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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