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에 강한 고추품종 세계 최초 육성

2012.09.05 20:13:55 4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탄저병에 강한 고추 품종을 육성했다.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고추 연구팀은 해마다 국내 고추 농가에 1천억원의 피해를 주는 탄저병에 저항성이 탁월한 품종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세계 많은 연구진이 탄저병 저항성 고추 품종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고추 연구팀은 국·내외 유전자원에 대한 끈질긴 탐색 끝에 탄저병에 저항성을 보이는 남미 토종 고추를 찾아냈고, 국내 재배 고추와 교잡을 통해 탄저병 저항성 고추계통을 육성하게 됐다.

농진청은 수원 시험 재배를 통해 새롭게 육성된 고추가 90% 이상 탄저병 저항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에 육성된 탄저병 저항성 고추는 유전자를 조작하는 생명공학적 기법이 아닌 전통 교잡(交雜)방식으로 육성돼 2014년이면 국내 보급은 물론이고 세계 종자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농진청은 이번에 육성된 고추 계통의 전국 적응성 시험을 거친 후 우수성이 확인된 계통을 내년에 선발, 품종 등록 후 보급할 계획이다.

탄저병 저항성 품종 출시는 고추종자의 수출액 증대와 고부가가치 종자산업 발전, 국내외 종자 시장 확대, 고추 종자 수출 3천만 달러 달성(2020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허건양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외국계 기업이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종자시장에서 우리 종자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시장에서도 경쟁자가 없는 탄저병 고추 종자 시장을 개척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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