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산책]문세영 기수 각오 밝혀“1승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2012.09.10 18:17:14 15면

 

“이제 100승이란 기록은 잊어버리고 1승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주에 임하겠습니다.”

한국경마 연간 최단기간 100승을 지난 9월 1일 달성한 서울경마공원 문세영(32) 기수는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의 기록은 지난 2006년 10월21일 박태종 기수보다 한 달 반 이상 앞당긴 것으로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 영국 경마계 전설인 토니 맥코이 기수의 연간 최단기간 100승도 이보다 20일 늦는다.

그러나 대기록 탄생은 순탄치 않았다.

올해 7월까지 94승으로 월평균 13승 이상의 고공행진을 계속해왔기에 많은 경마팬들은 8월엔 100승은 무난히 1성공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페이스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대기록은 1승을 남겨놓은 채 9월로 미뤄졌다.

“많은 분들이 걱정했겠지만 8월 한 달도 열심히 뛰었다”는 그는 “솔직히 100승이라는 숫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간의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올해 총 443개 경기에 출전, 23%인 103경주를 승리로 이끈 그는 현 추세라면 역대 최다승왕과 전입미답의 150승고지 달성도 유력한 것으로 주변에선 보고 있다.

“기록을 깨면 기쁘겠지만 달성을 못하더라도 기수생활을 계속하는 한 열심히 한다면 기회는 또 찾아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의 말에서 기승술 못지않은 성숙함이 묻어난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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