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이정민(34·여) 순경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북한이탈주민 돕기운동을 전개해 모은 헌혈증서를 전달, 경찰조직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딸(17)을 위해 북한을 이탈한 양모(43·여)씨가 치료에 필요한 혈액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 중앙일간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기사를 접한 이 순경은 지난 8월부터 페이스북과 관내 시민단체에 알려 투병중인 북한이탈주민 돕기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전개했고 그간 기증받은 헌혈증서 230여 매 중 50매를 지난 12일 양씨에게 전달했다.
양씨는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정말 고마운 뜻을 전하고 싶다”며 “이 분들의 정성을 봐서라도 딸은 꼭 완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사회에선 더 이상 아픔을 겪지 말고 잘 살아 달라”고 화답한 이 순경은 “남은 헌혈증은 투병경찰관이나 범죄피해자, 혈액투여가 필요한 소외계층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순경의 헌혈증서 기부운동은 경기경찰청 고객만족 우수사례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