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회 과천축제 폐막“돈주고도 이런 공연 보기 힘들죠”

2012.09.23 19:45:29 8면

 

제16회 과천축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막을 내렸다.

이 기간 16만명의 관객이 정부과천청사와 잔디마당, 중앙공원 등지에서 각종 공연을 관람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해외초청작인 ‘위대한 서커스’는 출연진들이 쉴 새 없이 땅과 공중을 오가며 묘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4명이 아슬아슬하게 층을 쌓아 하늘 높이 올라가서 한꺼번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하이라이트 순간엔 모두 놀라움의 비명을 질러댔다.

시민 김성철씨는 “돈 주고도 못 볼 공연을 가족과 함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눈먼 사람들’은 시민회관 야외무대를 꽉 채운 관객들의 심금을 올렸고 대형 사다리와 구조물을 활용한 배우의 거친 몸짓으로 신화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표현한 ‘오르페’도 호응을 받았다.

‘도시내시경-과천’은 과천의 과거와 현재를 미디어 퍼포먼스로 표현해 다른 공연장들에 비해 위치가 동떨어져있음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와 관람했다.

과천에서 18년째 거주한다는 주용진씨는 “젊은 이들이 잊었던 과천의 과거를 찾아주는 작업을 해줘 놀랍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별양로 쉼터에서 열린 ‘나홀로 서커스’는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작은 자동차가 관객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기묘한 묘기를 선보이며 관객을 공연에 끌어들였다.

22, 23일 이틀간 중앙로를 막고 공연한 ‘죽음의 북소리’는 거리로 쏟아져 나온 2만여 관객들은 상상을 초월한 공중곡예와 화려한 불꽃들의 향연을 넋을 잃고 바라봤다.

과천축제는 야간 달집태우기를 끝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지영순씨는 “과천에서 이런 축제가 매년 열리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수택 예술감독은 “많은 관중이 모여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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