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산책]스타일 다른 두 사령탑 승리는 누구에게?

2012.09.24 17:45:54 15면

 

 

“덕장이 이기느냐, 카리스마 강한 지략가의 승리로 끝나느냐.”

올해 서울경마공원 조교사 다승자리를 놓고 김호와 신우철이 엎치락뒤치락 공방전을 거듭하며 불과 1승차의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마팬들은 치열한 각축전만큼이나 서로 판이하게 다른 마방스타일을 입에 올리며 경주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다승 1, 2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김호, 신우철 조교사는 야구에서 김시진과 김인식 감독을 연상시킨다.

51조 마방의 총감독인 김호 조교사는 특유의 인화력을 온화한 리더십으로 갖춘 덕장으로 불린다.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섬세한 부분도 간과하지 않을 정도로 꼼꼼해 말 훈련, 기수 기용, 마주 및 육성목장과의 인적 네트워크는 물론 마방 정리정돈 및 청결까지 챙기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이런 섬세함은 데뷔 3년차까지 하위권을 맴도는 부진을 면치 못하던 성적을 데뷔 4년차부터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 상위권 진입의 원동력이 됐다.

시즌 다승왕 가능성을 대해 그는 큰 기복 없이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하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힐 정도로 소박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1000승 위업을 달성한 신우철 조교사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믿음의 마방을 추구하고 있다.

철저한 분업 하에 조교보에게 많은 재량을 부여하고 선수들에게 최대한 자율적인 경기운영을 맡겨둔다.

그러나 이런 그의 방침은 사람들이 함부로 거역할 수 없는 능력이나 자질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두 사령탑의 각기 다른 마방운영 철학이 올 시즌 과천벌 다승왕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경마팬들은 지켜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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