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현수막 소통’ 골머리

2012.10.11 20:36:15 22면

개발사업 관련 민원·정당의견 등 불법 게재
도시 전체 어수선… 市, 주빈반발 우려 방치

하남시가 대형개발사업 등을 호재로 모처럼 개발열기가 불고 있는 가운데 개발과 관련된 민원들이 발생하면서 불법현수막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를 관리하는 시는 지역정서를 이유로 대부분 그대로 방치해, 도시 전체가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현재 하남시내 전역에 나붙은 불법 현수막은 줄잡아 100여 건 이상에 이른다.

특히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 도시 전체에 불법현수막이 곳곳에 게첨돼 있다.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시 관문인 황산교차로에 이어 주요 도로 여러곳에 현수막을 걸어 놓고 있다.

LH측은 “수시로 벌어지는 주민들의 반대 집회와 피켓 시위, 전단지 배포 등 그동안 수 십건의 민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내용도 정부와 LH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정 정당의 플래카드도 여러장 내걸려 있다.

주민들의 반발을 정치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A정당은 정당 명의의 플래카드를 내 걸고 민심을 대변하는 창구로 쓰고 있다.

하지만 LH측은 “A정당의 ‘검단산이 죽어간다, 화력발전소 철회하라’는 내용은 매우 선동적”이라며 “전체 시민의 공동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부 주민들은 “지역 곳곳에 나붙은 반대 현수막이 하남의 도시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결국 하남시 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모처럼 찾은 개발열기가 식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불법 현수막을 관리하고 있는 시측은 주민들의 반발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강제철거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법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전화도 여러통 받았다”면서 “그러나 지역정서와 주민들의 고민을 외면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한편, LH측은 “시중에 떠도는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등 열원사업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대책 등을 통해 민원해소에 적극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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