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산책]한국 경주마 中대륙 수출길 열린다

2012.10.15 19:04:40 19면

KRA-中 마업協 MOU
수입위생조건 제정 단축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최근 중국 상하이에 열린 국제 말산업 박람회를 통해 중국마업협회와 마필 및 인력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한국경주마의 본격적인 중국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마사회는 경주마 기증을 합의해 중국 수출의 선결과제인 ‘한국산 말 수입위생조건 제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경주마의 경우 개별 국가 간의 검역협의에 따른 수입위생 조건이 고시돼야만 수출이 가능하나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은 검역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의 현 경마장은 20여 곳이 비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레저수요 증대로 승마 열풍이 불면서 승용마 수입도 크게 늘어나 2010년 한 해에만 2천여 두의 말을 수입하며 ‘큰 손’의 저력을 과시했다.

향후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중국의 말 수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돼 일본, 아일랜드, 호주, 미국 등 유수의 경마 선진국들은 블루오션인 중국 말시장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대열에 합류한 한국도 7년여 전부터 매년 고가 씨수말을 도입해 지속적인 품질 개량에 나서 중국시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리적 이점으로 운송비 부담이 적고, 최대 경주마 생산 지역인 제주도는 무비자로 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저가 경주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있다.

마사회 이수길 말산업진흥처장은 “경주마 수출은 단순히 가축 수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마장 플랜트, 운영 IT 시스템, 전문 관리인력 등의 연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마를 비롯한 말산업의 해외 진출에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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