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행렬이 중부지방까지 뻗어 거리 곳곳이 온통 울긋불긋하다.
멀리 가지 않아도 곱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는 도심 속 걷고 싶은 거리가 많은 곳이 과천이다.
과천시가 선정한 13개 코스 중 대표적 거리는 정부과천청사~과천시청~11단지 아파트로 이어지는 3㎞ 구간으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샛노랗게 물들어 온몸을 황홀경에 젖게 한다.
곱게 뻗은 인도 양옆으로 단풍나무도 같이 심겨져 있어 노랑과 빨강이 주는 절묘한 색상의 매치에 눈이 호사를 누린다.
이 길은 늦가을 은행잎이 떨어질라치면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해 노란 융단이 깔려 시민과 연인들의 산책로가 된다.
관악산 입구에서 시청 후문으로 이어지는 길과 KT전화국에서 과천외고 후문으로 이어지는 관문로 숲길도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해 당단풍나무와 느티나무가 붉은 자태를 드러내 길손의 발길을 잠시 붙든다.
시 관계자는 “과천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철 단풍이 일품으로 눈길 주는 곳마다 즐거움을 안겨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