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자숙, 가슴시린 사랑앓이

2012.11.04 18:54:02 16면

과천시민회관, 9~10일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한국의 대표 연출가인 서재형과 극작가 한아름이 합작한 창작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오는 9, 10일 이틀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고 2011년 서울시 주관 고궁뮤지컬 선정작인 이 작품은 외국뮤지컬이 대부분인 공연시장에 산뜻한 연출과 기발한 상상력, 연출가와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다.

공연은 평온한 궁궐 어느 날 밤, 왕세자가 실종되는 사건으로 시작하지만 내용은 중궁전 나인과 동궁전 숙직 내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뤘다.

실종 당일 나인 자숙과 내관 구몽을 만난 사실을 안 최 상궁이 중전과 함께 만남의 이유를 추궁하던 중 자숙이 왕의 아이를 회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자숙의 급격한 신분상승과 이를 시기하는 최상궁과 왕에 대한 배신감에 사로잡힌 중전의 질투가 극 전개에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는 가운데 관객들은 살구처럼 시린 구동과 자숙의 가슴 아픈 사랑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왕세자 실종사건’은 박진감 넘치는 극적 전개와 영화 필름을 되돌리는 듯한 플래시백 연출, 다채로운 사운드와 타악기를 활용한 음악에 더해 출연 배우들의 풍부한 성량과 연기력이 한층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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