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기사스크랩 불공정 빈축

2012.11.18 21:13:23 6면

염원시설 관련 일부 지방지 기사 고의적 제외 의혹
“구 시대적 사고 행태… 시장 귀 어둡게 하는 처사”

하남시청 공보실이 시정과 관련된 일부 언론보도를 고의적으로 스크랩에서 제외해 불공정 행정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하남시청 출입기자단과 공보감사담당관실에 따르면 지난 16일 다수의 지방 일간지에서 하남시정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나갔으나, 시장실에 들어가는 스크랩에 일부 지방지 기사를 제외했다.

이날 각 지방 언론들은 그 전날 하남시 국회의원이 지역의 현안인 미사지구 열원시설 관련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 했었다.

그러나 시 공보실은 16일 조간신문에 대한 스크랩을 작성하면서 시장실에 들어가는 스크랩에 K지방지 기사를 빼버렸다.

당시 K지방지는 상세한 내용과 펙트로 정확한 보도를 했다는 것이 출입기자들의 설명이다.

K지 기자는 이날자 보도에서 “하남시가 미사 열원시설에 대해 잘못된 정보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하남시가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주장한 이현재 국회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 출입기자들은 시 공보실이 시정의 잘못을 제기한 듯한 보도로 의식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게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공보실이 이 기사를 고의로 스크랩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A 출입기자는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시정에 유·불리를 따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행위는 구 시대적 사고와 행태”라며 “시정의 최고 책임자인 시장의 귀와 눈을 어둡게 하려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특히 시 공보실은 이 사건과 관련, 제기된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출입기자단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 기사가 빠졌는지, 공보담당관이 사전에 알았거나 지시했는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며 “재발방지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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