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건립

2012.11.18 21:19:56 22면

“청정지역에 발전소 웬말” 반대 불길 치솟아
아파트단지 100여m 옆 위치… 주민동의 없이 결정
이교범 시장·주민들 반발… 대규모 집회·거리행진

 

하남시 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청정하남화력발전소 반대 대책시민모임(이하 청화대)은 지난 17일 하남시청 광장에서 주민 1천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발전소설치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교범 하남시장과 이현재 국회의원, 최철규·윤태길 도의원, 하남시의원 6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국책사업이라는 핑계로 3년 반이나 쉬쉬해 청정 환경도시를 전쟁터로 만들었다”며 “모든 시민과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발전소 도심설치 반대를 관철하겠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풍산동 열병합발전소 건설부지 인근을 거쳐 문화예술회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코원에너지서비스는 미사지구 남쪽 풍산동 4만4천973㎡에 열원시설(난방용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기존 아파트단지와 100여m 떨어진 근접지역이다. 미사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자로 선정된 코원은 애초 미사지구 북쪽 선동 2만㎥에 보조 열원시설을 만들 예정이었다.

선동 열원시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기존 시설에서 생산한 열을 가열해 미사지구에 공급하는 보조시설 규모로 계획됐다.

그러나 강동구가 반대하자 코원은 3㎞ 정도 떨어진 미사지구 남쪽 풍산동에 별도의 열원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에서 사업허가를 받았다.

이후 국토해양부는 LH가 열원시설 이전배치 계획을 반영해 신청한 미사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지난 4월 승인했다. 지식경제부도 코원의 사업계획변경 신청(발전용량 288.1㎿→398.9㎿ 증설)을 지난 7월 허가했다.

또 최근 ㈜코원은 LH로부터 발전소 설치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부가 사업취소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는 한 발전소 위치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청화대 관계자는 “주민동의 없는 위치 결정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발전소 건립을 막아내 청정하남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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