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열병합발전소 ‘도면’ 논란

2012.11.19 19:56:57 7면

㈜코원, 지경부 제출 제안서에 현재의 ‘풍산동 위치도면’ 첨부
청화대 “변경시점 의혹” VS ㈜코원“변경후 추가한 것”

 

하남시 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건립문제를 놓고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코원이 지경부에 제출한 사업계획 제안서에 풍산동 이전예정부지 도면도 함께 첨부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청정하남화력발전소 반대 대책시민모임(이하 청화대)은 19일 “㈜코원측이 지난 2009년 지경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제안서에 발전소 위치가 LH와 ㈜코원이 추진중인 현재의 위치(풍산동) 도면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코원이 지경부에 제출한 도면에는 풍산동 위치도면이 첨부돼 있다.

이 때문에 청화대측은 “당초 예정지인 망월동에서 풍산동으로 위치가 변경된 시점이 지난 2011년 3월쯤인데, 어떻게 해서 그 보다 2년 앞선 시점에 위치가 변경된 풍산동 도면이 들어갈 수 있었느냐”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하남시측도 19일 ㈜코원측과 만나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대해 ㈜코원측은 “위치변경은 나중에 LH로부터 통보 받았고, 이에 따라 추가로 기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보완하면서 위치가 변경된 풍산동 도면을 첨부하게 됐다”면서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코원측 관계자는 “이미 이 문제는 청화대측에서도 문서를 통해 지경부에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스토리(과정)를 보면 그 분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남시가 코원측에 “시민정서를 고려해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사업을 유보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부(갑)가 추진중인 사업을 을(코원)이 외면한다면 이는 을의 의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사실상 사업 강행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이교범 하남시장은 이날 오전 하남시 아이테코에서 열린 경기도 경제활성화 대책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하남 미사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이 당초부지로 원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하남시 입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나도 하남시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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