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정례회 속개 의회 정상화는 느릿느릿

2012.11.21 21:00:02 6면

‘백의종군’ 표현놓고 또 다시 與野 신경전

구리시의회가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 통과 이후 천신만고 끝에 여·야가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러나 여·야는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석윤 의장이 20일 본회의장에서 밝힌 ‘백의종군(白衣從軍)’ 표현을 놓고 여·야가 엇갈린 해석을 하며 또 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시의회는 이날 제227회 제2차 정례회 본 회의를 열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로 회의를 진행하는 등 여전히 반쪽짜리 회의가 운영됐다.

하지만 21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진화자 의원이 간사를 맡아 회의를 진행하고 안건을 심의했다. 이날 의원들은 김용호 의원이 위원장직을 사퇴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가까스로 진행됐다.

시의회는 이날 추경에산으로 요구했던 사회복지과 생계급여 및 영·육아보육지원사업비 등 총 17억9천만원의 예산을 심의했다.

이 예산안은 22일 계수조정을 거쳐 23일 본회의장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박 의장은 본 회의장에서 “시의회 정상화의 길을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면서 백의종군 표현을 써가며 의회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새누리당측은 이날 박 의장측의 백의종군 표현을 새누리당의 사퇴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하지만 박 의장측은 “의장직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의회가 정상화 될 때 까지 의사봉을 잡지 않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이에 따라 박 의장은 당분간 황복순 부의장에게 의사봉을 맡기되, 대내외 의정활동은 의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측은 “박 의장의 백의종군 발언으로 또 다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의장 사퇴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는 한 의회 정상화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의회 안팎에서는 박 의장의 백의종군 표현을 놓고, 새누리당에게 빌미를 제공한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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