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남중부 배구팀 내년 소년체전 金 도전

2012.12.10 22:19:50 18면

화제의 팀/안양 연현중 배구부

 

“소년체전 출전을 위한 첫 발판을 마련했을 뿐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반드시 내년 소년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겠습니다.”

지난달 18일 수원 수성고 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2 경기도추계배구대회 남자중등부 결승에서 부천 소사중을 세트스코어 2-0(25-20 25-19)으로 제압하고 패권을 차지한 안양 연현중(교장 정광수) 배구부 선수단은 사상 첫 소년체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연현중은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배구 도대표 1차선발전을 겸해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내년 소년체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해 해체된 안양 호성중 배구부 학생 및 지도자를 중심으로 연계 창단된 연현중은 창단 첫 해인 지난해 3월 춘계중고연맹배구대회 3위를 시작으로 5월 태백산배 전국중고대회와 7월 경기도지사기 배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신생팀 답지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갑작스럽게 학교를 옮기게 된 어수선한 분위기와 마땅한 숙소마저 마련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낸 값진 우승이었다.

평균 신장 178㎝ 정도의 ‘단신’ 남중부 배구팀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세의 선수와 지도자들의 단합에서 비롯된 자신감은 이번 소년체전 1차선발전에서 더욱 향상된 경기력으로 발휘됐다.

매번 화성 송산중, 성남 송림중, 소사중 등 지역 라이벌에 밀려 우승하지 못했던 연현중은 이번 대회에서 매경기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당당히 경기도 정상에 올랐다.

경기대 출신으로 팀 창단 멤버인 권동환 수석코치와 윤정섭 코치, 주선태 감독교사의 지도 아래 주장 송찬욱 등 총 14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연현중은 톱니바퀴같은 조직력과 끈끈한 팀워크가 강점이다.

아직 배구전용 바닥재인 ‘몬도프렉스’가 설치되지 않아 도내에서 유일하게 마룻바닥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배구팀이지만 내년 3월 시즌 첫 대회인 춘계중고연맹배구대회 우승을 목표로 연현중은 오늘도 방과 후 3시간씩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선태 감독교사와 권동환 수석코치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시는 교장선생님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및 안양시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 소년체전 우승이라는 결실로 많은 분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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