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구리시장에 듣는다“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 사업 본궤도”

2013.01.02 19:33:25 15면

국토부, 토평동 일대 172만㎡ 주민공람 실시 등 행정절차 착수
‘亞 디자인허브도시’ 2016년 완공땐 2천여개 외국기업 들어와
GWDC 주변에 600여개 보세공장 들어서 10만명 일자리 창출

 

 

친수구역 지정은 국토부 장관이 입안하는 것이지, 시장이 입안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열심히 잘 하면 도에서 큰 문제없이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영순 구리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7일부터 토평동 일대 172만1천㎡에 대해 주민공람 실시 등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구리시는 사업비 2조1천억원을 투입, 오는 2016년까지 구리월드디자인센터를 조성해 초 아시아급 디자인 허브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 5년여 동안 미국을 오가며 투자금과 디자인 산업을 유치하고, 정부를 설득해 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린 박영순 구리시장을 만나 비전을 들어봤다.

- 미국의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디자인 산업분야는 세계적인 성장 동력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은 침체돼 있다. 전세계에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 카자흐스탄 등이 고도성장하면서 특히 중국에 많은 호텔이 건설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도권에는 특1급 호텔이 2011년까지 1만5천개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중국은 지난 5년간 연 5만~7만개의 객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 이런 호텔안에 들어가는 모든 인테리어들은 어디서 꾸미는가, 특급 호텔은 세계최고의 디자이너가 최고의 재료로 만든다. 이런 사양서를 만들고 주문제작 생산하는 시스템이 디자인센터인데, 아시아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미국의 디자인업계가 아시아로 진출하고 싶어하는데, 도쿄는 지가가 비싸고 일본은 주거에 인색한 경향이 있다. 홍콩, 싱가포르 등에는 땅이 없어 165만2천여㎡(50만평)~330만5천여㎡(100만평) 정도가 필요한 디자인센터 건립에는 적합하지 않다.

남는 후보지가 중국의 상하이, 베이징, 서울인데, NIAB 위원장이 장관들에 보낸 공문에 보면 만일 중국에 디자인센터가 들어간다면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에는 한국을 거점으로 이미 우세한 지배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의 관련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디자인센터는 호텔이나 고급리조트를 지을 때 들어가는 모든 인테리어를 전부 디자인해서 사양서를 만드는 것이다.

또 2천개 기업들이 그들의 신디자인 제품을 전시할 것이다. 그 사양서대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수도권에 들어 설 보세조립 공장이다.

미국에는 노스캘리포니나에 하이포인트라고 하는 도시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부품은 바로 중국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만드는 것이다. 그 부품을 가지고 손재주가 좋은 한국인들이 조립을 한다. 이런 구조로 이 산업이 진행된다.

- GWDC사업은 인천 송도보다 더 유리한 입지 조건이라고 들었다. 이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정도로 예상하는가

▲2천개의 외국 기업이 들어오고, 호텔이 들어온다.

디자인센터 주변 반경 100㎞ 내에는 600여개의 보세공장이 들어 설 수 있다.

이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타당성분석 보고서에 나와 있다.

최근 김문수 도지사와 만났는데 경기도 일대에 가구산업이 현재 동남아의 저가산업, 이탈리아 등지의 고가 가구산업 사이에 껴서 어렵다고 들었다.

우리 사업은 침체된 가구, 섬유, 도자기 산업까지도 일으킬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다.

수도권에 600여개의 보세조립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구리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가 디자인산업으로 인해 발전하고 일자리 창출도 10만명 이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사업은 국가적인 사업이다.

우리 사업은 2~3년 안에 완성이 되면 200억 달러 정도의 외국인 직접투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이야 말로 국책사업으로 봐야한다.

정부수립 이래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의 외자 유치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고 하는 것을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장관 등 관련부처 국·차관들에게 설명했다.

- 일부 친수지역 반대 의견이 있는데

▲구리시의 현재 토평동의 위치가 팔당댐에서 잠실 수중보까지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뒀는데, 상수원보호구역에 미래 신도시를 지으면 안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관련법을 점검해본 결과, 예를 들면 한강에서 상수원보호구역에 준용하는 지역이 있는데 팔당댐과 잠실수중보 사이에 한강 본류 하천구간에 한해 상수원보호구역에 준용하는 행위를 제한한다고 돼 있다.

구리시는 한강본류는 맞다. 하지만 하천구간은 한강의 수면, 둔치, 제방, 시내쪽 법면까지다.

그러나 토평동은 여기에 적용되지 않는다.

팔당댐에서 내려오면서 아파트를 건설한 덕소는 한강 옆이다.

우리 사업구역이 상수원보호구역에 해당된다고 보면 덕소지구는 개발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 외에 하남의 미사지구는 구리시 사업지구보다 면적이 3배정도 넓다. 구리시보다 더 상류에 있기도 하다. 이런 지역과 비교해보면 구리시 사업지역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났는데 도지사의 입장은 어떠한가

▲김 지사님는 한마디로 경기도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부가 하는 사업(친수사업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광역자치단체가 당연히 도와야하는 사업이지만 그것을 떠나서 구리시가 이만큼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도와라”라는 말씀이 있었다.

이 말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절차를 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신속하게 하라는 것이다.

- 사실상 정부에서 이 사업을 인정을 해준 것으로 보인다. 성공을 위해서 어떤 과제가 필요한가

▲아시다시피 친수법으로 친수구역 지정 추진하는 지역이 5군데 있다.

낙동강은 부산 강서구의 부산 에코델타시티, 영산강은 나주, 금강은 부여하고 대전에 발표했는데, 마지막 한강은 저희 사업이다.

사실은 저희가 제일 먼저 추진하려 했지만 도시공사 설립이 지연되면서 부산지역이 맨 먼저 출발했다.

당초 시 계획대로 했으면 부산 에코델타시티처럼 완전히 모든 절차가 다 끝나고 중도위, 친수구역 조정위원회 다 의결되서 그린벨트 해제 및 친수구역 지정이 발표됐을 것이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친수구역 지정을 위한 절차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절차가 있다.

관련법을 국토해양부와 검토해 국토해양부가 승인해줘 공람이 들어가는 것이다.

올 초에 바로 시의회 의견 청취를 해서 구리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받아야 한다. 시의회에서 어떤 의견이든 저는 긍정적인 의견을 주시리라 생각한다.

친수구역 지정은 국토부 장관이 입안하는 것이지, 시장이 입안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하기엔 도에서도 저희가 열심히 잘 하면 큰 문제없이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상수원 개발 반대 의견이 있고, 환경단체 및 언론 등의 비판여론이 있으면 사업추진이 쉽지 않아질 것이다.

남은 기간 우리는 어떤 분이든지 어떤 단체든지 마음을 열어놓고 의논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수질 오염을 시킨다면, 수정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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