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산책]마사회, 경마 대중화 ‘앞장’

2013.01.08 19:52:51 19면

일본어 등 어려운 용어 41개 쉽게 바꿔
승식→베팅방식
재결→심판
조교→훈련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경마의 대중적 레저문화를 시도하기 위해 일본식 용어나 한자어, 법률 용어 등 어려운 경마용어 41개 단어를 알기 쉽게 변경했다.

그간 한국 경마는 일본 경마용어들의 무비판적 도입으로 생소하고 어렵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에 마사회는 지난해 5월부터 내부 직원과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경마용어 변경’ 공모를 통해 어려운 경마용어를 발굴, 8개월 여간 순화과정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적용키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순화어는 ‘승식’을 ‘베팅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승식’은 마권 구입 시 마번 선택요령과 그에 따른 적중여부를 가리는 방식을 의미하지만 체감 이해도가 낮아 순화대상에 포함됐다.

승식의 용어도 현행용어에 기호병기 사용으로 보다 쉽게 고쳐 단승식은 단승(1), 쌍승식은 쌍승(1→2), 복승식은 복승(2/2), 삼복승식은 삼복승(3/3)으로, 연승식은 연승(1/3)으로, 복연승식은 복연승(2/3)으로 기호표시 추가로 베팅방식이 연상되도록 변경했다.

‘재결’은 원활하고 공정한 경주진행, 순위확정, 관계자 제재판결 등의 업무 일반을 일컫는 ‘재결’은 ‘심판’으로 바뀌고 일본식 용어인 ‘조교’와 ‘장제’는 ‘훈련’, ‘말굽관리’ 이라는 용어로 고쳤다.

또 ‘마필’은 ‘말(馬)’로 ‘출주’는 ‘출전’으로 기존 ‘마사박물관’은 ‘말박물관’으로 개명된다.

이외 ‘조교사, 기수, 조’를 ‘감독, 선수, 팀’이란 용어와 병용하며 단체를 뜻하는 ‘조(組)’도 ‘팀’으로 바꿔 대중적인 친밀감을 높이기로 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에 쓰이는 용어가 일본식 용어나 난해한 한자어가 많아 직관적인 이해가 어려워 경마에 대한 거리감까지 불러일으켜 앞으로도 알기 쉽고 친근한 경마가 되도록 언어 순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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