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열병합발전소 딴 곳에 세운다

2013.01.08 21:22:19 8면

LH, 주민 반발 고려해 위치 변경 검토… 장소·시기 등은 함구

하남미사지구에 들어설 열병합발전소 위치가 제3의 장소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 이현재 국회의원, 이교범 하남시장 등 지역 정치권이 공동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정책협의회를 통해 다각적으로 벌인 대정부 설득작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LH가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 내부적으로 위치 이전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등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예상이 나돌고 있다.

8일 국토해양부 및 LH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하남미사지구에 건립할 예정인 열병합발전소 건립위치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기 위해 현재 내부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위치변경과 관련, 난색을 보였던 국토해양부측은 LH의 입장을 듣는 등 종전의 불변 원칙에서 크게 후퇴한 것도 발전소 위치변경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정책협의회 한 관계자는 최근 LH와 하남시정책협의회간 가진 협의회에서 LH측 경영진이 ‘하남시민들에게 불편을 안 주겠다’는 말로 위치 이전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도 희망적인 제스처로 비쳐지고 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측은 청화대측의 이전반대 목소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선거공약으로 채탁한 바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LH 미사지구사업단측이 내부적으로 ‘발전소 반대민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위치를 변경하는 일 밖에 없다’며 위치변경에 대한 공감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부와 LH측은 제3의 장소가 어딘지, 시기는 언제쯤 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현재 위치변경을 놓고 당초 위치인 선동지역과 가나안 농군학교 등지가 거론되고 있으나, 선동지역은 이미 분양이 끝난 상태여서 역민원 우려가 높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역민원이 우려가 적은 자족시설 예정부지 등 제3의 장소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LH측은 “위치변경 문제는 또 다른 민원이 따를 수 있어 섣불리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근본적으로 하남시민들의 입장을 반영하겠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지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난제”라고 말했다.

이교범 시장은 “위치를 변경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오는 14일 LH본사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승용 시의원은 지난 7일 청화대와 가진 대책회의에 참석, “시의원직을 걸고 발전소 이전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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