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에 혐오시설 설치하지 마라”

2013.01.09 21:10:38 9면

하남시의회, LH에 폐기물처리시설 등에 배치 반대
LH “부동의사유 분명해야 종합판단 요구할수있어”

하남시의회가 위례신도시 하남 행정구역에 혐오시설이 집중된다며 적극 반대의견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하남시의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07년 하남시의회가 혐오시설 설치에 대해 주민 반발을 우려하는 등 분명한 반대의견을 냈으나, 이를 무시하고 폐기물 소각장 등 각종 혐오시설을 배치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LH위례신도시 사업본부는 지난 8일 하남시의회를 방문, 오수봉 시의장 등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관할구역 경계 변경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시의회는 LH의 경계 조정안과 개발계획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소각장인 폐기물처리시설을 비롯 열병합발전소 등 3대 혐오시설이 집중된다며 부동의 의견을 냈다.

이와 함께 LH가 당초 사업계획 일부를 변경, 약 4만4천㎡의 하남시 업무시설 용지중 약 3만2천㎡에 군 부대가 운영하던 골프연습장을 건립키로 한데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날 시의회는 LH가 과거 한차례 시의회 의견을 청취한 사실을 지적하며, 시의회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홍미라 시의원은 “시의회가 이미 한차례 반대 의견을 냈는데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의회 의견 청취 의미가 어디에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승용 시의원은 학암천 정비사업과 학암천 주변 취락지역 내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을 요구하고, 혐오시설 건립에 따른 운영권 제공을 주장했다.

LH는 하남시의회의 의견에 대해 “말 그대로 시의회 의견을 청취하는 것 뿐”이라며 “부동의 사유가 분명해야 경기도에 의뢰해 종합적 판단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LH 관계자는 “학암천 정비사업 등 공익을 앞세운 건전한 요구는 수용할 수 있지만, 터무니 없는 인센티브 혜택 주장 등은 지자체간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며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주장은 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위례신도시 행정구역 경계는 해당 지자체별로 면적상 가감없이 도로계획선 또는 토지이용계획상 용도별로 정형화를 기준으로 경계선이 재조정 될 전망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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