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해냈다”… 열병합발전소 이전 확정

2013.01.14 20:49:05 9면

풍산동서 제3의 장소로 위치 변경·용량 축소
시민·정치권 노력 결실… 대형민원 해소 성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당초 선동지역에 건립키로 했다가 풍산동으로 바꿔 집단반발을 불러 일으킨 하남 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위치가 결국 제3의 장소로 변경된다.

새누리당 이현재(하남) 의원은 14일 “하남시 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열병합발전소 부지 선정 논란과 관련한 정부·관계기관 정책협의회를 가진 결과 발전소 부지 이전과 시설규모 축소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년 이상 끌어온 하남시 대형 민원이 말끔하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날 정부 정책협의회는 그동안 하남시민들이 줄기차게 거론했던 위치변경 주장과 관련, 하남 열병합발전소를 현 풍산동에서 제3의 장소로 이전하고 이전 부지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사지구 열공급구역에서 문정지구를 제외하는 등 열병합발전소의 시설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

이현재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열병합발전소 이전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했으나, 하남시민과 하남시정책협의회가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교범 시장은 오수봉 의장을 비롯 일부 시의원들과 LH본사를 방문, LH 관계자로부터 “이달 말까지 위치이전을 추진하는 안내공문을 하남시로 보내겠다”는 답변을 듣고 왔다.

이와 관련, LH관계자는 “위치이전을 전제로 국토부와 하남시, 코원 등 관계자가 참석해 조만간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치변경을 놓고 거론되는 지역은 두 곳 정도다.

가나안 농군학교 일대와 하남시가 선호하는 자족시설 예정부지 등이 제3의 장소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위치인 선동지역은 이미 분양이 끝나 역민원이 제기될 우려가 있어 배제된 상태다.

청화대측은 “정치권의 노력으로 하남시 대형민원이 완전 해결됐다”면서 “그동안 수고해 준 지역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강찬웅 하남에너지 대표이사는 “위치변경과 용량축소로 우리가(시공사) 받을 물질적 손해가 상당하지만, 시민들의 요구가 해소돼 다행스럽다”면서 “하남시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친화형 개발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열병합발전소 문제가 지역 최대현안으로 등장하자 지난해 11월 이교범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회, 도의원 등 지역의 선출직 정치인들이 모여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대정부 설득작업 등 공동대응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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