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엄두 안나… 고양시 비정규직 76% ‘휴가 제로’

2013.01.15 21:17:06 8면

박시동 시의원 행정감사
신분 불안정성에 복지 낙후
“부서에 차별금지 지시해야”

고양시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들 중 76%가 일 년 동안 단 하루의 휴가도 쓰지 않는 등 복지상황이 심각한 실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양시의회 박시동 의원은 행정감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시청과 사업소, 직속기관을 전부 합쳐 총 879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 중 무려 674명이 일 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휴가를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휴가를 사용한 205명 중에서도 단 하루만 사용한 근로자가 28.7%, 2일 7%, 3일 11.7%, 4일 20%로 나타나 약 67.4%가 4일 이내의 제한적 휴가를 사용했다.

박 의원은 “자료를 통해 비정규 근로자가 사실상 휴가를 거의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최소한의 일수만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단기 근로자나 계절적 근로 등을 고려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근로자가 휴가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신분의 불안정성 때문에 휴가를 쓸 엄두를 못내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의원은 “당초 근로계약 시 휴가나 복지 혜택이 어떤 것이 있는지 충분히 고지해 줘야 한다”며 “또한 그것을 사용하더라도 일체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서류에 명시하고 시에서 각 부서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휴가차별을 금지하라는 업무지시를 정식 공문으로 하달하는 것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