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산책]춘추전국시대 왕위 쟁탈전 치열

2013.01.28 17:36:29 19면

조인권·서승운·조경호 과천벌 삼국지 눈길

절대강자인 문세영 기수의 마카오 진출로 생긴 공백을 틈타 조인권, 서승운, 조경호 등 3인방 기수들이 서울경마공원의 새로운 1인자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다승왕 2위 조인권(27)은 새해 첫 주부터 문세영의 부재를 기다렸다는 듯 4승을 거머쥐며 1위 자리에 올랐고 지난 주말에도 4승을 수확하며 총 10승 2회 3회로 선두자리를 꿰찼다.

데뷔 5년 차인 조 기수는 작년 한 해 ‘플리트보이’로 문화일보배 대상경주 우승컵을 거머쥔 데 이어 역대 최단기간 통산 200승을 기록, 문세영 자리를 위협할 차세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감독 격인 김호 조교사는 “조 기수는 한번 실수하면 심리적으로 흔들려 다음 레이스에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부분만 보강한다면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수습기수 딱지를 떼고 올 시즌 첫 정식기수로 활동한 서승운은 벌써 8승을 올리며 다승 랭킹 3위에 올라섰다.

독창적이면서도 뛰어난 감각의 기승술로 이십대 중반의 문세영 이상이란 평가를 받고 있고 올 시즌 서울경마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최고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세영과 10년째 라이벌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조경호 기수(38)도 문세영의 부재를 틈타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2012년 시즌 초반 어깨부상 여파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린 그는 새해 첫 대상경주인 제12회 새해맞이기념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 ‘글로벌퓨전’을 승리로 이끌며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4승으로 현재 랭킹 6위에 이름을 올린 조 기수는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지만 올해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며 각오를 다졌다.

과천벌이 절대 강자 없는 춘추 전국시대에 돌입하면서 그간 문세영의 그늘에 가려졌던 기수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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