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출신학교,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고 채용해 화제다.
마사회는 최근 올해 신입사원 28명을 선발하면서 고졸, 여성, 장애인, 지방출신, 농업인 자녀 등 다양한 계층을 골고루 뽑았다.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박한솔(30·여)씨의 경우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으나 여성과 나이라는 두 가지 장벽에 가로막혀 수년간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채용에서 합격하는 감격을 누렸다.
박씨는 “영어와 일본어 등 다양한 스펙을 쌓았으나 나이제한과 여성이란 이유로 번번이 떨어져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회사 특성상 축산, 수의, 토목 등의 분야가 많음에도 여성이 전체 13명을 차지한 것도 파격적이라고 취업관련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고졸과 지방학교 출신, 다양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선발했고 서류전형에서 보훈대상자,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업인 자녀를 우대하는 등 소수자를 배려했다.
마사회의 이 같은 변화는 ‘열정과 능력 위주로 선발해야 한다’며 열린 채용을 강조한 장태평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