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절차 무시, 시공사 특혜 등으로 검찰수사에 까지 올라 무성한 의혹을 남겼던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내 E4 호텔의 민간사업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인천도시공사(사장 오두진)는 설 명절 이후 E4호텔 민간사업자의 최종 확정을 위해 지난 7일 우선협상대상자인 교보증권 컨소시엄과 사업협약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내 위치한 E4호텔은 도시공사가 지난 2008년 11월 인수한 이후 5차례 매각 실패를 거듭하면서 4년 이상 흉물로 방치돼 있다.
양사가 협상 중인 E4호텔의 사업구도는 관광호텔부분과 레지던스호텔부분을 단계적으로 분할·시행할 계획으로 이번 매수자 확보 여부가 지역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관광호텔부분은 교보증권 컨소시엄이 조달한 자금으로 시공사를 통해 호텔의 잔여 시공분을 완성하고 운영사가 5년 책임임대차기간 동안 호텔을 운영한 후 공사에게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레지던스호텔 부분은 공사가 현재 상태로 교보증권 컨소시엄에게 단순 매각하는 구조로 방향을 잡고 있으며, 앞으로 공사와 컨소시엄 사이에 사업협약 체결이 본격화되면 E4호텔은 올해 3월 착공과 2014년 6월 준공, 2014 인천AG의 본부호텔 지정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보증권 컨소시엄에서 호텔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게 되면 공사는 호텔 매각을 통한 행정안전부 경영개선명령 이행, 호텔 건설 등에 소요되는 금융비용 절감 및 국제경기를 위한 숙박시설 확충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운영사가 관광호텔부분의 건설 및 운영기간 중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5년 책임임대차기간을 보증키 위한 50억원을 예치하는 등 초기투입비용이 높은데다 레지던스호텔부분의 분양이익 전부는 향후 관광호텔을 매입하는데 사용토록 강제돼 있어 ‘먹튀’의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