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광견병 인명피해 발생

2013.02.17 20:38:06 23면

시민들 불안감 날로 커져
“市 대책에 구멍” 지적

이미 두차례 광견병 주의보를 발령, 예방대책을 실시 중인 화성시에서 광견병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17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화성 지역에서 4건의 광견병이 연이어 발생하자 광견병 주의보를 발령하고, 가축 긴급 예방접종과 미끼예방약 살포 등 광견병 확산 방지에 나섰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지난 8일 관내 2만2천32두의 개와 5만2천247두의 소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미끼백신 1만3천750개를 살포하는 등 2차 피해 방지대책에 돌입했다.

그러나 지난 9일 화성시 신외동의 한 과수원 농가에서 최모(63)씨가 자신이 기르던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리는 일이 발생하면서 시의 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씨는 이후 안산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데 이어 지난 12일 축산위생연구소로부터 기르던 개가 광견병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고 현재 공수병 예방치료 중이다.

잇따른 광견병 발병에 이어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조모(49)씨는 “광견병 주의 지역에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는 것은 결국 시의 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말밖에 더 되느냐”며 “관계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로 결국 시민들만 2차 피해를 걱정해야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축 예방접종 및 야생동물 주의 등 총력을 기울인 홍보전과 함께 미끼백신 2만개 살포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예방말고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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