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교육감 인사비리’ 뿔났다

2013.02.20 19:43:07 11면

60여개 사회·교육단체 “교육감 구속수사” 촉구… 인천지검, 집무실 압수수색

인천시민들이 인천교육감의 인사비리 혐의 소식에 뿔이 났다.

20일 인천지역 60여개 시민·사회·교육단체들은 인사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나근형 교육감을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인천지검 정문 앞에서 “지역 교육계에 만연한 인사비리를 막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길은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 집행에 달려있다”며 구속수사 등 강력한 비리척결을 요구했다.

교육관련 단체들이 포함된 이날 시위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인사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인천지역 교육계에서는 교육감과 지연이나 학연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출세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시민이 겪은 충격과 자괴감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의지 표명과 나근형 교육감의 사퇴를 주장했다.

한편 인천지검은 지난 19일 인사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나근형 교육감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나 교육감이 지난 2000~2011년까지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려 3차례 근무평정을 조작했을뿐 아니라 징계를 받은 공무원의 승진을 위해 순위를 상향토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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