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나근형 교육감의 인사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교육위원들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들리던 이야기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 감사원의 결과발표에 대해 엄청난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검찰은 이번 인사비리 사건에 대해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수 있도록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42만여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수장인 나 교육감의 인사비리 사건으로 인해 시민들과 교육현장의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큰 혼란과 불신을 초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교육청을 견제·감시해야할 우리 교육위원회는 책임을 깊이 절감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나 교육감에게 인천교육의 수장으로서 288만 시민들에게 이번 사태를 야기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과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같은 인사비리가 발생치 않도록 모든 공직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특단의 재발방지대책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시교육청 외 4개 교육청에 대한 조직·인사분야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나근형 교육감이 근무평정에 대한 부당개입이 드러나 검찰에 수사를 요청, 인천지검이 나서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수사 중이다.
반면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입장성명을 통해 “감사원 감사결과 조치에 의거 ‘근무성적평정, 승진임용 등 업무처리 부적정’으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주의’처분을 받았으며, ‘근평 부당개입’으로 감사원 수사요청에 따라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교육감은 “인천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감사원 수감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진솔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