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공여지 활용 모색 동두천, 해외 벤치마킹

2013.03.10 20:26:51 8면

시의회, 필리핀 수빅 미해군 기지·클락 공군기지 5박6일 국외연수

동두천시의회(의장 박형덕)가 미군 공여지 활용방안을 놓고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미군 반환기지를 방문, 벤치마킹을 통해 청사진 수립에 본격 나선다.

시의회는 아시아 최대 미군 반환기지인 필리핀 수빅 미해군 기지와 클락 공군기지로 11일 5박6일간 일정으로 국외 연수를 떠난다고 10일 밝혔다.

시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하는 동두천 기지의 올바른 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연수에는 시의원 7명과 공무원, 언론인 등 12명이 참여한다.

시의회는 수빅에서 올랑가포 시청과 수빅 신도시, 수빅만 관리공단(SBMA), 수빅 자유무역지대(SBFZ) 등을 방문하고, 클락에서는 앙헬레스 시청과 경제특구(CSEZ), 대통령 직속기관인 클락개발공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수빅 해군기지는 군용기와 민간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비행장을 갖췄으며 지난 197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주요 항공작전을 수행한 미군의 핵심 전략기지였다. 지난 1992년 필리핀 상원에서 미군기지 사용 연장안이 부결돼 폐쇄됐다.

클라크 공군기지는 1991년 6월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미 공군이 폐쇄했으나 식수오염과 기형아 출산 등 환경오염 문제를 앓고 있다. 미 공군은 클라크 기지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협의 중이다.

시의회는 이번 연수를 통해 반환받은 미군기지의 환경 오염 치유와 개발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역할과 자치단체의 역할 등을 청취할 계획이며, 미군기지 이전 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어떤 과정을 통해 극복했는지 등도 알아 볼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동두천 미군공여지 반환을 앞둔 2016년 이후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고 미래의 동두천을 위한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 이번 연수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해 6월부터 반환예정 미군기지와 관련 비상 대책위(위원장 임상오)를 구성하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대통령 당선자 집무실을 방문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진양현 기자 j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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