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기수 경험 살려 기수들 손동작 하나까지 놓치지 않겠다.”
35년간 경주로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론 도일(53)이 최근 한국경마 심판위원으로 부임해 객관성과 신뢰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주 출신의 론 도일은 지난 1979년 기수생활을 시작, 오셔 스테이크스 우승 등 굵직한 대상경주를 포함, 23년 동안 1000승 이상의 우승을 일궈냈고 은퇴 후엔 호주와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12년간 심판위원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그간 한국 경마는 기수, 조교사 출신의 심판위원이 부족, 불성실 기승 등 고도의 기술적인 판단이 필요한 판정에 전문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론 도일은 “기수 출신이라 기수들의 기승술 뿐 아니라 심리까지 잘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의 능력이 한국 경마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일은 앞으로 부산,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을 순회, 경주 전개과정을 감시하고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경주로의 ‘포청천’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한국마사회가 필요로 하는 국제 정보와 경마 전문 자문 역할도 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