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축구聯, 생체 반기 성명 ‘파장’

2013.03.24 20:47:53 8면

“하필이면 대통령기대회 출정식서… ”
선수단 격려 자리… ‘생체 전횡’ 주장 단체행동 밝혀 논란

구리시생활체육회 산하 축구연합회가 성명서를 내고 축구장 운영권 요구 등 단체행동을 일삼아 지역 체육계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구리시생활체육회(생체) 및 축구연합회에 따르면 제12대 구리시축구연합회장을 지낸 전 회장 H씨가 지난 23일 오전 9시 구리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벌어진 대통령기축구대회 출전 구리시 대표단 출정식 자리에서 생체의 전횡을 주장하며 축구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형식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선수단외에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윤호중 국회의원과 김용호 시의원, 곽경국 여성축구단장, 시 체육회 관계자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H씨는 A4 용지 한장 분량의 성명서에서 생체측의 감사 지시와 일부 가맹단체장들에 대한 비하발언을 문제 삼고, 책임자 사과를 요구했다.

또 가맹단체의 회비 징수내역과 사용처 공개를 요구하는 등 생체 행정을 겨냥한 문제를 지적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대응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단체행동으로 생체 탈퇴, 각종 대회 개최 거부, 가맹단체와 연계한 시정 반대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날 H씨의 구리시대표단 출정식에 앞서 성명을 발표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축구연합회 서명수 사무국장은 “생체의 의전 간섭과 시측의 공약 불이행이 축구계의 불만을 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측은 “축구계가 요구하고 있는 왕숙천 축구장 위탁운영 요구는 현재의 조례를 개정해야 가능하므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며, 축구장 증설은 시장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 관계자는 “축구장 증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상대로 관리계획을 받기 위해 현재 중앙도시계획심의 절차가 진행중”이라며 “공약 불이행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생체측은 “성명서의 내용이 명백한 근거와 핵심없는 두루뭉술한 형태로, 마치 특정인을 비난하는 듯한 내용“이라면서 “현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성명서가 나온 것도 불신을 자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종찬 생체 사무국장은 “외부인사들이 참석해 출정식을 격려하는 자리에 꼭 성명서가 나와야 하느냐”면서 “이는 체육계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 박학규 구리시축구연합회장은 최근 축구연합회 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현재 직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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