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양영훈 경위가 교통사고로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한 운전사를 구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지난달 25일 김모(40)씨는 과천시 갈현동 과천터널 부근에서 시선 유도봉 교체공사를 위해 설치한 사인보드카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충격으로 차량 운전자 핸들이 심하게 꺾여있었으나 운전자는 목과 다리에 가벼운 외상 외엔 크게 다친 곳이 없다며 귀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양 경위는 과거 고속도로 순찰대 근무 시절, 유사한 교통사고로 경미한 외상만 입은 운전자가 다음날 장파열로 사망했던 사례를 떠올려 인근 한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그 결과 복부에 다량의 출혈이 발견돼 응급수술에 들어가 목숨을 구했다.
김씨는 4일 경찰서를 방문, “당시 급한 계약 건이 있어 병원치료를 하지 않고 회사로 가려고 했는데 제2의 삶을 얻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 경위는 “교통경찰로 당연히 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출동 시 생명을 중시하는 태도로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