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에 걸쳐 전문상담교사들이 중심이 돼 개발한 학교중심 현장밀착형 자살예방 교육자료인 ‘자·전·거 타고 가는 희망동행’을 이달 중순부터 각 학교에 교육자료 CD를 배포할 예정이다.
‘자·전·거 타고 가는 희망동행’의 ‘자·전·거’는 개발된 교육 자료의 트레이드마크이자 학생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친구를 발견했을 때 취해야 할 행동지침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자·자살을 생각하고 있는지 묻는다’, ‘전·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보자고 제안한다’, ‘거·거리낌 없이 도움을 요청한다’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모든 학교는 학생들이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저버리거나 학교폭력·자해 및 각종 중독 등의 행동으로 타인과 자신의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현상이 심각해 이러한 인식을 개선코자 자살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왔다.
그러나 기존의 자료들은 이론적 접근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흥미도가 떨어지고 초·중·고 학교급에 따른 수준별 자료는 전무하기 때문에 학교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교육이 이뤄지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생 자살예방을 위해 전문상담교사들을 중심으로 개발팀을 이뤄, 학생들의 심리사회적 발단단계에 맞춘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용, 중학교용, 고등학교용, 학부모용 생명 돌봄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내용은 학생들의 눈높이와 감성코드에 초점을 맞춰 자살징후를 보이는 평범한 학생의 모습을 담았고, 위기학생들에 대한 정서적 지지를 비롯해 ‘나’와 ‘친구’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자·전·거 대화’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자살예방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부모들을 위한 교육 자료에는 자살의 위험이 있는 자녀의 이해 및 대처방법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