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선경도서관에 보존서고 확충 어린이자료실 축소… 학부모 반발

2013.04.10 21:58:02 23면

2015년까지 100만권 수장

수원시가 지역 내 공공도서관에 포화상태에 이른 장서를 처리하기 위해 선경도서관의 구조를 변경해 보존서고를 마련하기로 하면서 도서관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시는 보존서고 확충을 본격화하면서 선경도서관의 어린이자료실 규모를 축소해 학부모들이 반발하며 소동을 빚기도 했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선경, 서수원, 북수원, 영통, 중앙, 태장마루, 지혜샘, 바른샘, 슬기샘 등 총 9개의 공공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총 169만2천986권의 장서를 비치하고 있다. 특히 태장마루를 제외한 8개 도서관의 장서가 10여만 권에서 많게는 40여만 권에 달하면서 보존서고 확보가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시는 장서를 보관할 도서관 건립을 검토했지만 예산 200억 원이 예상됨에 따라 포기하고, 고심 끝에 시 최대 규모의 선경도서관에 보존서고를 마련하기로 했다.

선경도서관에는 총 사업비 8억~10억 원을 들여 2015년까지 장서 100만 권을 수장할 수 있는 보존서고가 설치될 예정이다.

최근 시는 3층 314.235m² 규모의 제5열람실과 지하 495.45m²의 기존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1층 정기간행물실을 2층 휴게실이 있던 자리에 축소·이동하는 등 보존서고 설치에 돌입했다.

그러나 궁여지책으로 선경도서관에 보존서고가 들어서면서 공간 확보로 인해 도서관 이용객들의 이용시설이 줄어들게 돼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 1층에 있는 어린이자료실을 면적 383m²에서 300m²로 축소하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학부모 이용객들의 민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모(34·여)씨는 “어린이자료실 규모가 커지기는커녕 오히려 축소된다니 자주 이용하는 학부모로서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할 판에 시는 예산을 절감하려고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 절감 차원에서 조건이 가장 적합한 선경도서관에 보존서고를 설치하게 됐다”며 “민원이 많던 어린이자료실에 환경개선을 하면서 이제는 학부모 대부분이 만족한다”고 해명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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