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요!”
“술은 우리 몸에 좋을까요? 나쁠까요?”
“나빠요!”
지난 12일 과천시보건소가 주최해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금연과 음주예방을 위한 인형극이 열려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호랑이 임금님, 이제 그만’이란 타이틀인 이 공연엔 관내 34개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 800여명이 지켜봤다.
인형극단 ‘하늘’이 진행한 공연은 숲속마을에 사는 호랑이 임금이 교활한 늑대가 선물한 술과 담배로 건강이 나빠져 임금의 자리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임금의 자리를 되찾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어린이들은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실 때마다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안돼요!’ 라고 외쳤다. 또 공연 마지막 장면에서 호랑이와 늑대가 숲속마을 임금 자리를 놓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장면에선 ‘이겨라! 이겨라!’ 라고 소리치며 호랑이를 응원하기도 했다.
학부모 김모(34·별양동)씨는 “어린이들에게 이번 공연은 담배 등에 대한 해악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