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한 몸짓 언어 무대·객석 경계 허물다

2013.04.15 20:32:29 16면

인천종합문예관, 17일 마임이스트 고재경 무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인천지역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커피콘서트’가 ‘마임’을 두번째 장르로 정하고 오는 17일 오후 2시 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마임(Mime)’은 그리스어의‘미모스(Mimos)’에서 유래한 단어로 ‘흉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원래는 잡극(雜劇)을 의미했지만 오늘날에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가리킨다.

프랑스의 에티엔 드쿠르(Etienne Decroux)가 희극적 요소를 가미하면서 기존의 팬터마임과는 전혀 다른 진지한 예술로의 새로운 마임을 체계화하면서 현대에 이르렀다.

이번 커피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고재경은 지난 1987년에 인천에서 연극으로 데뷔해 어느덧 25년 동안 ‘마임이스트’로 활동한 마임계의 중견 배우다.

그는 한결같은 고집과 꾸준함,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단순함과 뜨거운 열정이 매력적인 특별한 힘의 소유자이며, 지난 199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를 비롯해 영국, 중국, 일본 등 해외공연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문득 떠오를 때 미소 지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그는 무대 밖에서는 한없이 진지하지만, 무대에 오르면 천진한 모습으로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놀라운 배우다.

또 그가 선사하는 ‘마임콘서트’는 에피소드마다 관객이 직접 무대 위에 올라가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함께 무대를 채워나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따라서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혹은 객석에서 마임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을 만나게 되며, 여러 장르와 분위기를 연출하는 ‘고재경 마임콘서트’는 마임의 처음과 끝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한편, 자신의 삶을 창의적으로 가꾸고 다양한 문화 활동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커피콘서트’는 매달 셋째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로 커피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무대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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