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한 여고생이 급우들의 집단 따돌림에 비관해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모 여고 2학년 A양이 지난 1일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이웃 주민에 발견돼 구조됐다.
A양은 시교육청 학생 전문상담 기구인 Wee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뒤 현재 집에서 요양하며 병원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은 상담과정에서 “반 학생 6명이 성격과 외모를 이유로 나를 놀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의 어머니는 “딸 아이가 몹시 불안하다”며 학교 측에 자퇴의사를 밝혔다.
A양은 지난해 학기 초와 지난 3월 급우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담임교사에게 밝혔으나 학교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학교에서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실인지 조사했으나 당사자들이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도 조사를 의뢰했으나 가해학생들의 부인으로 가해사실 여부를 밝히지 못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건 진상을 다시 조사해 (집단 따돌림)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학교와 시교육청은 경찰에도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