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천대 부지 청운대 매각 감사 ‘시끌’

2013.04.21 20:26:23 10면

감사원, 市 재정손실 끼쳐…공무원 징계·인천시장 주의 촉구
宋시장, 인터넷 블로그에 감사원 부당성 지적·법적대응 시사

감사원이 도화지역 옛 인천대 부지의 청운대 매각에 대한 감사결과로 공무원의 징계를 요청하고 인천시장의 주의 촉구를 결정한 것에 대해 송영길 인천시장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송 시장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인 ‘시정일기’를 통해 감사원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감사결과에 대해 재심청구, 이의신청은 물론 법적대응까지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감사원은 최근 도화지역 옛 인천대 부지의 청운대 매각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인천시가 제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저가 매각대금 설정 및 체감매각으로 인천시에 재정손실을 끼쳤다”는 이유 등으로 관련 공무원은 징계, 인천시장에게는 주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송 시장은 “도화지역은 인천대의 송도이전으로 공동화 및 슬럼화가 가속화 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앵커시설 유치가 시급했고, 감사원이 주장하는 저가 매각대금 설정은 당시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도화구역 개발사업이 지연 돼 토지가치의 하락에 따른 감정평가금액의 하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각대금 체감 또한 입찰공고를 통해 매수자를 적극 물색했으나, 2회차까지 유찰이 돼 인천시는 원도심 재생사업을 위해 이 부지를 적극 매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3회차 입찰 시부터 매각예정가에서 10%씩 체감할 수 있다는 법령에 따라 매각금액을 낮추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청운대학교 유치 이후 인천시는 도화구역 내 제물포스마트타운, 행정타운 및 시립미술관의 유치를 결정했고 최근 중부지방국세청 인천별관, 인천보훈지청 등 6개 정부기관 유치를 안전행정부 정부청사관리소장에게 건의했으며, 이로 인해 제물포 지역의 유동인구가 증가해 인근 상가의 개점률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장의 획기적 변모는 아니라도 청운대학교 3천500여명의 학생 유입으로 인천시의 소득창출효과는 약 55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송 시장은 “이번 감사원의 결정은 지역현안과 실정에 대한 이해부족과 형식적인 감사로 이로인해 공무원들은 책임지지 않으려고 소신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모든 사안을 뒤로 미루기만 하는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가 무서워 땅을 팔지도 못하고 형식적인 조성원가, 감정평가 금액만 따지고 있다면 민원인들을 기다리다 지치고 사업은 진행되지 않아 지역주민들 고통은 날로 심화되고 지역경제활성화 또한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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