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버스 관광객들 외면 파리만 날린다

2013.04.24 23:07:15 1면

도내 11개 시·군 운영
작년 가평군 7만명 이용
타 시·군은 수천명 불과
뚜렷한 개선안없이 뒷짐

수원시 등 도내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걸고 도입한 시티투어가 정작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외면받고 있어 보여주기식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도입한 지 15년이 지난 수원시의 경우 지난해 이용객이 시티투어 운영 3년째인 가평군의 10%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개선이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마저 커지고 있다.

24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수원시를 시작으로 용인, 평택, 화성, 안성, 광주, 안산, 고양, 양주, 가평, 남양주 등이 차례로 시티투어를 도입하면서 현재 11개 시·군에서 시티투어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가평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시·군의 시티투어 이용객 수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시·군별 시티투어 이용객 수는 고양시 2천736명, 남양주시 6천631명, 수원시 7천862명, 안산시 3천726명, 용인시 3천724명, 안성시 2천217명, 양주시 3천764명, 화성시 4천914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평군이 지난해 7만575명의 시티투어 이용객을 유치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고, 최초 도입한 수원시의 경우 가평군의 10%에 불과했다.

특히 가평군은 지난해 5월부터 버스를 2대에서 3대로 늘리고 1일 8회씩 1주일 내내 운행, 올 들어서만 지난 17일까지 2만3천789명의 이용객을 유치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를 받는 반면 수원시 등 다른 지자체에선 개선은 고사하고 유지에 급급한 실정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가평 관광지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관광객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작년부터 버스를 늘리고 하루 8회 운행하게 됐다”며 “그 결과 현재까지 이용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증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한 해 평균 40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수원시는 가장 오랫동안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뛰어난 접근성과 대중교통의 발달 및 개별관광객의 증가로 시티투어 이용객이 적다며 이렇다할 개선방안 없이 시티투어를 방치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은 투어 코스가 다양한 가평과 비교해 관광지가 상대적으로 적고, 대중교통 등 지리적 접근성도 좋아 시티투어 이용객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시티투어의 이용도를 높이려고 다각적인 홍보 활동 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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