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퉁소바위 조성공사’ 흙먼지 풀풀

2013.04.28 21:03:05 23면

주택가 가림막 등 안전장치 설치 안해… 주차면 사용 주차난 가중
“주민 불편 아랑곳없이 막무가내 공사” 원성

 

수원시가 창룡문사거리 인근 공원 조성공사를 하면서 흙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가림막과 덮개도 설치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공사를 진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시행하는 주차면까지 공사에 사용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비산먼지와 주차난마저 시달리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푸른녹지사업소가 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원종합개발㈜이 지난달 8일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연무동 산23-1 일대 4만6천여㎡에 ‘퉁소바위 조성공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시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약 250m 길이의 도로가 접해 있는데다 주택들이 밀집한 지역임에도 공사장가림막은 물론 바닥덮개도 설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다.

또 공사장 옹벽과 맞닿은 거주자우선주차구역 일부 주차면까지 공사를 위해 사용하면서 주택가 주차난까지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공사장 주변 도로는 현장에서 유입된 토사가 바닥에 그대로 깔리면서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먼지를 일으키고 있었고, 공사현장과 맞닿은 거주자우선주차지역은 고스란히 노출돼 차량파손과 안전사고 위험이 극대화된 상태다.

주민 A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가게 현관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흙먼지가 심하게 날려 도저히 문도 열어 놓을 수 없고,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공간마저 없어졌다”며 “주민 불편은 아랑곳없이 막무가내식으로 공사만 진행하면 끝이냐”며 푸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현장의 기울기가 심하지 않은데다 먼지가 날릴 우려가 없어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았고, 공사로 거주자우선주차제 주차면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계약자에게는 무료로 주차면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장 확인 후 조속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퉁소바위 조성공사를 직접 진행하는 시공사 관계자는 수차례 전화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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