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은하레일 결함 투성

2013.04.30 20:28:30 10면

운행 도중 멈추고 정해진 구간 벗어나 정차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들여 건설한 국내 최초의 도심관광용 모노레일인 월미은하레일이 결함 투성이로 드러났다.

30일 열린 기자단 시승식에서 은하레일은 운행 도중 멈추고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 정차하는 등 지금까지 지적돼 온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의 관계자, 취재진 등은 이날 2량짜리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레일 전 구간 6.1km를 약 33분간 돌았다.

시승은 월미공원역 운전제어 및 통제실에서 인천교통공사 이중호 기술본부장의 월미은하레일의 현황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전 구간을 운행하며, 시범운행에 들어갔으나 출발 100m를 벗어난 곡선부분에서 갑자기 멈추는가 하면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 정차하고 승차감 역시 적정 수치를 많이 벗어나는 등 지금까지 지적돼 온 문제점이 그대로 나타났다.

정갈하지 못한 레일을 지나가는 차량은 속도를 내지도 못하고 위험한 주행을 이어갔다. 문제점으로 여러 차례 제기돼 온 정차 구간 이탈도 어김없이 발생했다.

인천은하역과 월미문화의거리역에서는 제대로 정차했지만 월미박물관역을 앞두고 기준 구간에 70cm가량 못 미처 정차했다.

이에 대해 공사 월미은하레일사업팀 관계자는 “레일을 받쳐주는 기둥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직선으로 시공되지 못함에 따라 빚어진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확인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공사 이중호 기술본부장은 “시공사에서 보강 작업을 완료한 상황인데 확인 검증을 해보니 추가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며 “대폭 보강돼야 정상 운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내달 중순쯤 있을 중간 보고에서 보완점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보강 작업을 벌인 뒤 활용 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853억원을 들인 은하레일은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이 쏠렸고 애초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2009년 7월 개통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상이 자주 발견되면서 애물단지가 됐고 시는 앞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갈피도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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