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도권 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서울시의 쓰레기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과 매립지관리공사 사장에 환경부 관료출신이 선임 움직임에 크게 반발(본보 7일자 10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매립지관리공사 신임 사장 최종 후보 3명 중 환경부 간부 출신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예상된다.
매립지공사는 7일 신임 사장 면접을 마치고 서류심사에서 올라온 6명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송재용 환경부 전 환경정책실장과 손희만 환경부 전 한강유역청장, 송병억 매립지공사 전 감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매립지 사용 연장을 둘러싸고 환경부·서울시와 갈등을 벌이는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립지 인근 거주민을 포함한 인천시민으로 구성된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위한 인천시민연대’는 앞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민의 뜻에 거슬러 환경부가 낙하산 인사를 한다면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경고했다.
인천시도 매립지 사용 연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부 출신 인사를 매립지 공사 사장에 임명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최근 입장을 밝혔다.
사장추천위원회가 조만간 후보 3명의 명단을 포함한 공문을 환경부에 보내면 환경부장관이 오는 20일 전후로 1명을 최종 선발해 매립지공사 사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할 수 없다며 매립지를 예정대로 2016년까지만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환경부와 서울시는 대안이 없고, 현재 매립지에 사용 가능 부지가 남아 있으니 연장해 사용하자며 맞서고 있다. 최근 인천시와 서울시가 각각 대시민 홍보전 등 여론몰이에 나서면서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