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드디어 지갑 연다

2013.05.07 21:52:45 22면

‘가정의 달’ 선물 마련
유통가 등 행사 손짓
성형외과도 반짝 특수

“불황이더라도 가정의 달이니 지갑을 열어야죠.”

어린이날이 지나자마자 맞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AK플라자 수원점 지하 1층.

건강식품 코너에서 김정수(32)씨는 “올 들어 처음 목돈 쓸 생각으로 백화점에 왔다”면서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고, 와이프가 사달라고 조르던 원피스를 부부의 날 선물로 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자녀와 함께 백화점에 온 이미숙(39·여)씨도 “지난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선물을 못해 뒤늦게 옷 한 벌씩 사주러 왔다”며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선생님께 스승의 날 선물도 사야 하고, 부모님과 시부모님 선물도 사야 해서 바쁘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정의 달을 맞은 5월 경기 침체로 굳게 닫혀있던 시민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가정의 달 기획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각종 이벤트와 할인행사 등을 풍성하게 마련해 무얼 선물할지 고민하는 고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매장 곳곳에 배치한 어린이날, 어버이날 기획상품의 판매가 꾸준하다”며 “특히 아이들 선물로 완구·문구류는 물론 스마트폰 등 IT기기까지 잘 팔렸다”고 밝혔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반짝 특수를 노리는 화훼농가도 바쁘다.

카네이션 브로치, 카네이션 볼펜, 카네이션 비누 등 변형 상품도 인기지만, 생화의 인기는 여전해 소비위축에 시름하던 화훼농가도 5월 매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또한 감사의 달 선물로 미용시술과 건강검진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성형외과와 종합병원, 한국의학연구소 등도 뜻밖의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여행사도 5월 마케팅에 나서기는 마찬가지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각각 가족여행 기획전, 러브러브 페스티벌 기획전을 마련해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비수기임에도 5월은 가족여행과 효도관광 패키지가 잘 팔리고 있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대신 가족여행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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