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자살자 수가 최근 4년 사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현경 인천시의원이 인천시로부터 받아 공개한 2008∼2011년 인천 자살 현황에 따르면 2008년 724명이던 자살자 수가 2009년 843명, 2010년 875명, 2011년 903명으로 계속 늘었다.
특히 이 기간 10∼19세 청소년 자살자는 21명에서 28명으로 33.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소년 자살자는 모두 98명이고 이 가운데 재학생이 45명이다.
나머지는 중간에 학교를 그만 둔 학생인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지역 초·중·고교생 42만명 가운데 한 해 평균 11.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자퇴 학생의 자살은 전체 3천500명 가운데 한 해 13.25명 꼴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학생은 물론 자퇴 학생들의 자살을 막기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체 자살자 가운데 사회의 허리역할을 하는 30∼50대의 비율은 2008년 53.3%에서 해마다 높아져 2011년에는 55.8%에 달했다.
노 의원은 “시와 교육 당국, 사회가 나서서 자살예방 대책을 세우고 가족붕괴, 경제적 어려움, 집단 따돌림 등 자살 원인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청소년의 자살원인인 가정불화가 경쟁을 촉진하는 학교문화와 맞물려 인천 학생들을 죽음의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