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주마 ‘케이팝(K-POP)’(4세·거)이 해외 수출마 사상 첫 우승을 거둬 토종의 힘을 과시했다.
‘케이팝’은 최근 말레이시아 페낭 터프클럽에서 열린 제5경주에 출전해 초·중반 2~3위권을 유지하다 결승선 200m 앞에서 선두로 치고 나와 결승선을 먼저 밟았다.
2009년 제주 태명목장에서 생산된 ‘케이팝’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6년 야심차게 도입한 세계 최고 수준의 씨수말 ‘비카’의 자마로 해외 수출마로 최종 선발돼 현재 5전 1승(2위 1회, 4위 1회)을 기록하고 있다.
‘케이팝’ 우승에 국산마 수출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마사회는 2011년 3두, 2012년 6두의 국산마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 신규 수출시장인 마카오에 씨수말 ‘피스룰즈’와 ‘포리스트캠프’의 자마 2두를 수출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이중호 말산업본부장은 “해외 수출마의 첫 우승은 지난 2010년 해외수출 목적의 최초 교배지원이 실시된 이후 3년 만에 거둔 가시적인 성과”라며 “제2, 제3의 케이팝이 나오도록 수출목적 생산·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