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공원 벤치, 화려한 변신

2013.05.14 21:24:30 9면

고양 일산동구 도색 작업
등받이 부분 그림 큰 인기

 

고양시 일산동구가 관내 낡은 공원 벤치에 새옷을 입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지난 4월부터 구청앞 광장, 일산문화공원, 알미공원 등 도로변과 공원에 설치된 낡은 벤치 50여개에 도색을 비롯 알록달록한 그림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벤치 도색은 공원관리원 등 자체 인력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림 입히기는 C&C미술학원, 아띠랑봉사단, 예사랑봉사단으로 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실시하고 있다.

벤치 등받이 부분에 시화(市花)인 장미를 비롯해 해바라기, 선인장, 고양이 등을 예쁘게 그려 넣어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봉사원들은 주말인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학생 100여명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백송, 검바골, 청천 어린이공원에서 벤치에 작품을 그리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벤치 그림 입히기에 동참한 조민영(백신고 2학년)양은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감상하고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더운 날씨에도 힘든 줄 모르고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벤치가 낡아 보기에도 안좋았는데 재능기부를 통해 새옷을 입어 도로변과 공원에 설치된 벤치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도 쉬는 용도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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