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분들 덕분에 외롭지 않아요”

2013.05.15 21:36:32 23면

요양원·보육원 가정의 달 맞아
잇단 자원봉사자 방문에 ‘반색’

“가족은 아니어도 신경 써주시는 많은 분들 덕에 외롭지 않아요.”

스승의 날이자 가정의 날인 15일 화성의 S요양원.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마다 은사를 찾는 발걸음이 줄을 짓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산했다.

이날 요양원의 어르신들은 침대에 누워 TV를 보거나 가볍게 산책을 하는 등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매년 요양원에 입소하시는 어르신들이 꾸준히 증가한다”라며 S요양원 관계자는 “가족분들이 요양원에 한달에 한번 오시면 자주 오는 편인데 어버이날이 있는 5월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오히려 자원봉사자들을 더 반기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에게도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일 뿐이다.

봉사활동을 위한 봉사동아리 회원이나 학생, 공무원 등의 양로원 방문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김모(78) 할머니는 “편하기도 하지만 말벗이 많아 여기가 더 좋은 게 사실”이라며 “자식과 손주들은 다들 바빠서 얼굴 한 번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모(84) 할머니는 “매년 어버이날이면 손자가 잊지 않고 카네이션을 달아준다”며 “집에서 소외받을 때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산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수원의 K보육원도 가정의 달이면 더 분주해진다.

다양한 행사로 혼자라는 소외감을 더욱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의 빈 곳을 채워주려 노력한다.

A(12)군은 “어린이날이면 놀이공원을 데려가고 선물까지 주는 고마운 분들이 많다”며 “모든 아이들이 즐거운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K보육원 관계자는 “고맙게도 어린이날이면 많은 분들이 신경을 써 준다”며 “지난 어린이날에는 수원시와 삼성전자에서, 지난 11일에는 수원중부경찰서에서 아이들을 초대해 놀이기구를 태워주시고 식사와 간식을 제공해줘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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