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세원 구리시청 공무원노조 위원장

2013.05.21 22:06:37 9면

“진정성 갖고 공직 화합 매진할 것”
징계철회 위해 하루 두번 시장실 방문

 

“700명 노조원은 우리 가족입니다. 직위 해제된 공무원들도 이같은 개념에서 징계를 풀어달라고 시장에게 요구해 관철한 것입니다.”

시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전격 직위 해제됐던 공무원들을 구하기 위해 노조차원의 징계철회를 주장해 성사시킨 구리시청 공무원노동조합 노세원(사진)위원장은 “시장실을 하루에 두 번이나 방문해 어렵게 받아 낸 징계 철회”라며 “그러나 일부의 추측성 해석으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세원 노조위원장과 일문일답.

-박 시장과 언제 만났나.

▲지난 16일 오전 집무실에서 처음 말을 꺼냈으나, 여의치 않아 오후 집행부 임원 5명과 다시 들어가 요구를 관철시켰다.

-시장 면담전 노조 내부 협의는 있었나

▲그렇다. 당사자들로부터 노조 차원에서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이후, 이 문제를 놓고 임원들과 사전 협의를 거친 뒤 시장을 만났다.

-김태한 부시장을 먼저 만나 노조 입장을 밝혔는가

▲김 부시장은 적극 동의하고, 격려해줘서 큰 힘이 됐다.

-그런데도 노조가 오해를 받고 있는데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구리시의 징계 철회 방침을 동료애로 환영하고 있다. 또한 많은 격려 전화도 있었다.일부 정치권이 주장하고 있는 얘기들이 그대로 인터넷상에 돌아 다니고 있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노조가 징계철회를 요구한 배경은 두 가지 목적이 따로 있었다.

-두 가지 목적은 무슨 뜻인가

▲공직자들이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직제개편안이 8개월 동안 시의회에서 잠자고 있었다. 노조는 내부적으로 이 직제개편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우선 직위해제된 공무원들부터 구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징계 철회가 오늘(21일) 직제개편안이 수정 가결될 수 있도록 정치적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일부 시의원실을 방문, 직접 배경을 설명하고 오해를 풀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대한 노조입장은

▲이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일부 나돌고 있으나, 확인해 본 결과 아직 결과물이 나온 것이 없다.

법제처의 유권해석은 유·불리를 떠나 마땅히 공개해야 된다.

박 시장도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사태를 지켜 보며 느낀 점은

▲아직도 공직 내부에 보이지 않는 내·외부 갈등이 있다.화합이 필요하고, 노조가 나서 진정성을 갖고 화합의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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