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관내 어린이 집을 대상으로 지도 점검을 벌인 결과, 일부 어린이 집에서 각종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어린이 집 운영자들이 강사들에 대한 성범죄 경력 조회 등 직원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3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관내 어린이 집 66개소를 대상으로 경기도 합동 및 시 자체 점검을 벌인 결과 일부 어린이 집에서 각종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인창동 A어린이 집의 경우 특별활동 강사 2명에 대해 사전 성범죄 경력조회없이 직원을 채용, 단속반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A어린이집은 시 단속반에 적발되자 뒤늦게 서류를 챙기는 등 운영자가 사회적 관심사인 성범죄 예방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어린이 집은 회계처리 규정을 무시하고, 쓰레기 봉투 구입비를 어린이 급식비에서 사용하는 등 회계처리를 부정확하게 했다가 적발됐다.
이와 함께 B어린이 집은 비상구에 물건을 적치해 놓았고 C어린이 집은 화장실에 물기가 있어 각각 안전사고 우려 등 지적사항이 나왔다.
시는 이 밖에도 보조금 지원기준 준수, 급·간식 및 위생상태 점검, 교직원 차량기사 건강검진 등에 대해서도 지도 점검을 펼쳤다.
시 관계자는 “주로 민간이 운영하는 어린이 집에서 지적사항이 더 많았다”면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수시로 지도 점검을 통해 적극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