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뒷전’ 중장비 인도·차도 점령 “어디로 다니라는 건지” 시민 불편

2013.05.26 20:43:50 23면

수원천 하상 준설공사 현장
보행자 위험·교통체증 가중

 

수원천 하천공사 현장에 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인도는 물론 도로마저 점령한 채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체증 및 사고 위험 등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수원시 팔달구에 따르면 장마철이 다가옴에 따라 구는 그동안 수원천 하천바닥에 퇴적된 토사를 제거하는 하상 준설공사를 지난 6일부터 진행중이다.

구의 이번 공사는 수원천에 흙이 쌓여 좁아진 하상으로 둔치의 높이가 하천바닥과 비슷해지면서 하천의 원활한 흐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시민 안전도 위협한 데 따른 것으로, 수원천을 6구간으로 나눠 쌓인 토사의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6번째 구간인 매교동 일원 세천교는 덤프트럭과 크레인이 도로 한 차선을 버젓이 점유한 채 공사에 나서면서 차량 정체는 물론 오히려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유발하는 등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공사로 인해 세천교의 인도마저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시민들이 차도로 통행하는 등 보행자에게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세천교 옆 편도 2차선 중 한 차선이 덤프트럭과 크레인으로 점유돼 차량 정체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보행하는 시민들이 차도로 걷는 아찔한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시민 김모(26)씨는 “바로 옆에서 지하철 공사를 하고 있어 안 그래도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데 하천 공사까지 차량 정체에 한 몫하고 있다”며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차지해가면서 공사를 강행해 보행자들도 차도로 통행할 수밖에 없어 아찔한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하천에 토사가 쌓이면 수원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위험하므로 공사가 불가피하니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이해해달라”며 “6번째 구간 공사가 끝나고 잔재정리, 하상정비 등 마무리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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