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위협으로 침체됐던 백령도와 연평도 등 인천 섬지역 관광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옹진군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잦아든데다 이번 달 들어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 다음 달 말까지 여객선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서해5도 여객선 운임 70% 지원 발표 후 관광객이 크게 늘어 올해 운임 보조금으로 책정된 14억원(시비 7억·군비 7억)의 예산이 다음말이면 바닥날 전망이다.
앞서 북한의 도발위협이 극에 달한 지난 3월과 4월 서해5도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7천262명과 8천명으로 증가율 10.2%(738명)에 그쳤으며 남북관계 경색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지난 3월에는 전년대비 69%나 급감했다.
또한 지난 3월 서해 5도 운항 여객선 예약 6천289건 중 3천864건만 승선표가 발매되고 나머지는 북한의 도발위협 등으로 인해 취소 또는 연기됐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위협이 주춤해지고 군의 타 시·도 관광객에 대한 지원율이 50%에서 70%로 확대되며 다음달 말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여객운임의 대폭적인 할인으로 서해5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연평도 2만9천500원, 백령도 4만500원, 대청도 3만8천400원 등 정상요금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지원키로 한 10억원 중 시의회에서 삭감한 3억원을 확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광전략팀 관계자는 “운임비 지원을 위해 선착순 예매를 접수한 결과, 현재 확보된 예산이 내달 말이면 소진된다”며 “북한의 도발위협이 다소 잦아든데다 5∼6월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대형 여객선이 투입되는 등 관광 여건이 나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서해 5도서 관광객 여객선 운임료 지원은 ‘인천 방문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에만 지원키로 한 한시적 사업이지만 기회가 되면 당초 계획대로 3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